영등포에 점집이 많은 이유
여러분은 신점이나 사주를 믿으세요? 저는 그런 것들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
영등포에서 끔찍한 경험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죠.
이 동네에 유독 점집이 많은 것도, 그리고 영등포라는 동네의 이름 뜻도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오싹한 경험을 한 후 알게 되었습니다.
[ 오싹한 사건의 시작 ]
늦은 밤, 친구들과 술자리를 마친 저는 막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도착했습니다. 익숙한 출구를 나섰는데, 그날따라 유독 차가운 바람이 불었죠. 그때부터 몸이 덜덜 떨렸는데, 4월이 다 끝나가는 시점이라 옷이 얇게 입어 그렇다고 믿었습니다. 텅 빈 거리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죠.
집으로 가는 길, 저 멀리 어둠 속에서 저를 향해 다가오는 그림자가 하나 보였습니다. 후드티를 깊숙이 쓰고 있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고 꽤 멀리서 천천히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, 어느새 코 앞까지 다가와 있었습니다.
"혹시... 무슨 문제라도?"
그 사람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. 다만, 천천히 후드티 아래 숨겨진 얼굴을 드러냈죠. 그 순간, 온몸이 소름이 돋았어요. 눈이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어 있었거든요.
한 할아버지의 등장으로 다행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.
이 동네에 유독 점집이 많은 것도, 그리고 영등포라는 동네의 이름 뜻도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오싹한 경험을 한 후 알게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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